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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부산행》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 마무리)

by 마이글로버 2025. 7. 7.

영화 포스터 사진

📌 단순한 좀비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처음엔 "좀비 영화? 한국에서?" 하고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막상 보기 시작하면, 그 생각은 단 몇 분 만에 바뀐다.
빠른 전개, 압도적인 긴장감, 그리고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감정선까지.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재난 드라마에 가깝다.

🎥 부산행 줄거리 – 종착역은 부산, 하지만 그 안에선 누가 살아남을까

펀드매니저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석우’는 이혼 후 딸 ‘수안’과 함께 지낸다.
하지만 늘 일이 먼저인 그는 딸의 생일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결국 수안은 “엄마에게 가겠다”며 부산행 KTX를 타자고 한다.

그렇게 떠난 서울발 KTX 열차.
하지만 출발과 동시에 열차 안에는 정체불명의 이상 증세를 보이는 승객이 탑승하고,
곧 열차는 좀비로 변한 사람들로 인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 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 야구부 학생들, 그리고 이기적인 VIP까지.
기차 칸마다 생존을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누구는 사람다움을 지키며 싸우고,
누구는 끝까지 자신만을 위해 남을 밀어낸다.

👤 인물 – ‘사람’이라는 단어의 무게

  • 석우 (공유)
    초반엔 무심하고 이기적인 아빠처럼 보인다.
    하지만 수안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달리고 싸우며,
    진짜 아버지가 되어간다.
  • 상화 (마동석)
    임신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좀비 떼에 맞서는 남자.
    터프하지만 따뜻한 마음,
    관객 모두가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 용석 (김의성)
    누가 봐도 미움받을 수밖에 없는 이기적인 인물.
    하지만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존재이기도 하다.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 수안 (김수안)
    작은 몸으로 세상을 지켜보는 따뜻한 시선.
    그녀의 마지막 눈물과 노래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 감상 – 좀비보다 무서운 건, 사람일지도 모른다

좀비 영화라는 장르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부산행》은 끝까지 사람에 대해 말한다.
끝까지 이기적으로 살아남으려는 사람도 있고,
남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부산행’이라는 목적지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인간 본성과 집단의 심리를 교차시키는 방식은
오히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더 섬세하고 몰입감 있게 느껴진다.

🧾 마무리 – 당신이라면 그 기차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부산행》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외면하던 인간의 본성과,
끝까지 남을 믿고 희생하는 진짜 ‘사람다운 사람’에 대해 말한다.

속도감 있는 액션과 좀비의 위협 속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 안에서 보였던 ‘사람’들의 표정이다.

무섭지만, 동시에 슬프고 먹먹한 영화.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어쩌면 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