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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글로리》(줄거리, 등장인물, 감상,마무리, 총평)

by 마이글로버 2025. 7. 29.

드라마 포스터 사진

📌피해자는 왜 가해자보다 더 오래 고통받아야 할까.

🎥 더글로리 줄거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이 가해자들에게 치밀하게 복수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복수극이다. 어린 시절,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당했던 문동은은 경찰도 학교도, 어느 누구도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절망 속에서 복수를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그녀는 오랜 시간 철저히 계획을 세우며, 가해자들이 사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모습 속에 차곡차곡 분노를 쌓아간다. 시간이 흘러, 가해자 중 한 명의 딸이 문동은이 교사로 지원한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그녀의 복수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더 글로리〉는 단순한 감정적 분풀이가 아닌,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과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난 고통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문동은 (송혜교): 학교폭력 피해자. 복수를 삶의 전부로 삼고 살아온 인물로, 감정의 굴곡을 억누르며 냉철한 판단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 박연진 (임지연): 가해자 집단의 리더. 사회적으로 성공한 듯 보이나, 내면의 이기심과 잔인함은 그대로다.
  • 주여정 (이도현): 성형외과 의사. 문동은의 유일한 동조자이자 복수극의 파트너.
  •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 가해자 무리의 일원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에 스며들어 있지만 결국 과거의 죄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 감상 및 인사이트

〈더 글로리〉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복수극의 전형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동은의 감정은 복수라는 행위로 발산되지만, 그 이면에는 피해자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외롭고 절박하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녀가 택한 방법은 극단적이지만, 시청자는 그 안에서 그녀의 고통에 공감하게 되고, 심지어는 어느 순간 그 복수가 완성되길 바라게 된다.

송혜교는 문동은이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의 연기 인생 중 가장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단 한 번의 미소, 단 한 줄의 대사에도 감정이 실려 있으며, 이도현 역시 그 눈빛 하나만으로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더 글로리〉는 ‘무관심’이야말로 가장 큰 폭력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피해자가 구조를 요청했을 때 외면했던 어른들, 그저 지켜보기만 했던 주변 친구들까지도 방관자라는 이름 아래 서사의 한 축을 이룬다.

🧾 마무리

이 작품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학교폭력’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단지 충격적인 사건을 묘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해자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만 했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더 글로리〉는 관객에게 묻는다. "가해자는 잊고, 피해자만 기억하는 이 구조는 왜 반복되는가?" 이 작품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현실을 직면하게 만드는 사회적 고발이자 울림이다.

✅ 한 줄 총평

“기억은 고통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칼이 되기도 한다.”